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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5

사랑은 없다 - 쇼펜하우어 인생론 에세이 사랑은 없다 - 쇼펜하우어 인생론 에세이 우리가 이성을 선택할 때 자기 기준으로만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선택이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있는 정신의 방식에 순종하고 있는 것이다. 선택의 기호나 기준이 어디서 나왔는지 살펴보면 자유 의지에서 나왔다고 말할 수가 없다. 우리들이 무심히 보아 넘기는 여러가지 사실들이 매우 중요하다. 두 젊은 남녀가 결혼을 하기 위해 맞선을 보면서 마주앉았다고 생각해보자. 그들은 긴장해 있으면서도 순식간에 아주 재빨리 상대방의 구석구석을 날카롭게 관찰하면서 예리한 눈빛으로 신체의 모든 구석을 세밀하게 검토하고 계산하고 있다. 우리들의 인간 행위에서 이보다 신비롭고 진지한 행위는 없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그렇게 상대방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가는가? 그것이야말로 두 사람의 결.. 2020. 9. 2.
희망에 대하여 - 쇼펜하우어 희망에 대하여 - 쇼펜하우어 우리는 과거에 존재했고 현재에 존재하고 있으며 미래에도 존재할 것이다. 과거의 일에 집착하는 것, 현재를 소홀하게 보내는 것, 미래만을 기다리는 것, 그 모두가 삶을 비참하게 만드는 그릇된 태도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우리의 모든 고뇌는 혼자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복잡한 삶을 살아오면서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있다. 몹시 소중하고 귀중한 것들을 삶 속에 묻어 둔 채 우리는 그곳을 지나온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만이 마음의 평화를 누린다. 행복에 대한 욕망은 고뇌의 씨앗이다. 이 세상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고뇌하지 않는 것아 더욱 중요하다. 이 세상 어디에도 당신이 꿈꾸는 낙원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행복한 낙원에서 태어났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2020. 8. 29.
논어 - 공자의 문도들 논어 - 공자의 문도들 공자가 말했다. "부유한 것과 귀하게 되는 것, 이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바라는 바다. 하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누리지 말아야 한다. 가난한 것과 비천한 것, 이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싫어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버릴 수 없다면 버리려고 해서는 안되다." 군자가 인을 버리면 어떻게 이름을 얻겠는가. 군자람 밥 먹는 동안에도, 황급하고 구차스런 순간에도, 넘어지고 자빠지는 대목에서도 반드시 인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 유교와 도교는 중국철학사에 있어서 양대산맥과 같다. 하지만, 초기 당시 유교가 지향하는 바와 도교가 지향하는 바는 달랐다. 유교는 인의예지를 강조하며 외적인 면을 상당히 중요시한 반면 도교는 형식 보다는 무위를 강조했다. 예전에 노자의.. 2020. 8. 9.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 류시화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 류시화 '무엇을 하며 삶을 살아가야 할까요?' 내가 묻자 머리를 산발한 요가 스승이 말했다. '적게 말하고 많이 행동하라.' 모든 인간은 보이지 않는 밧줄로 스스로를 묶고 있지. 그러면서 한편으론 자유를 찾는거야. 그대는 그런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말게. 그대를 구속하고 있는 것은 다른 어떤 것도 아닌 바로 그대 자신이야. 먼저 그대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결코 어떤 것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어. 난 신이 인간을 만들때는 목적이 있다고 믿소. 누구는 달리기를 잘하도록 만들었고 누구는 장사를 잘하도록 만들었소. 반면에 내게는 문둥병을 주어 인생의 집착을 끊어버리도록 만든 거요. 하루에도 수십 구의 시신을 장작에 얹고 태우면서 신이 내게 부여한 삶의 목.. 2020. 7. 27.
심리학(하룻밤의 지식여행) - 나이젤 C. 벤슨 심리학(하룻밤의 지식여행) - 나이젤 C. 벤슨 착각은 '능동적인 마음'의 단적인 예이다. 다른 감각도 이런 식으로 작용한다. 청각적 지각에서 가락은 일련의 개별적인 음으로서가 아니라 '전체'로서 지각된다. 그래서 아주 단순한 곡도 강한 의미를 지닐 수 있는 것이다! 사고의 모든 측면은 이런 게슈탈트적 측면을 지닐 수 있다. 따라서 감정적인 측변에서 어떤 사건을 접했을 때 우리는 그 '사건 전체'에 대해 당혹해 하며, 대인 관계에서도 그 사람의 '전반적인 성격'을 고려하고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집단 전체의 영향'을 고려한다. 옛날 학창시절의 교양과목 시간에 그다지 재미없게 배웠던 심리학 개론. 베스트셀러였던 설득의 심리학이 생각나서 갑자기 심리학 관련 책이 읽고 싶어졌다. 하지만, 심리학을 학문적으로 깊.. 2020.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