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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 류시화

by Jerry Jung 2020. 7. 27.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 류시화

'무엇을 하며 삶을 살아가야 할까요?' 내가 묻자 머리를 산발한 요가 스승이 말했다. '적게 말하고 많이 행동하라.'

모든 인간은 보이지 않는 밧줄로 스스로를 묶고 있지. 그러면서 한편으론 자유를 찾는거야. 그대는 그런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말게. 그대를 구속하고 있는 것은 다른 어떤 것도 아닌 바로 그대 자신이야. 먼저 그대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결코 어떤 것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어.

난 신이 인간을 만들때는 목적이 있다고 믿소. 누구는 달리기를 잘하도록 만들었고 누구는 장사를 잘하도록 만들었소. 반면에 내게는 문둥병을 주어 인생의 집착을 끊어버리도록 만든 거요. 하루에도 수십 구의 시신을 장작에 얹고 태우면서 신이 내게 부여한 삶의 목적을 깨달으라고 말이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의 저자 류시화는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과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등으로 매우 친숙한 시인이자 명상서적 번역가이다. 인도... 예전부터 어떻게 보면 영혼과 신비스러움으로 가득찬 동경의 나라였다. 물질문명에만 익숙한 나로썬 한 번쯤 가봐야지 생각한 것이 아직까지 한 번도 가보지 못하고 결국 이 책을 대신하여 접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인도에 갔다 온 사람은 우선 두 부류로 나뉘운다. 두 번 다시는 갈 곳이 못 된다는 사람과 한 번쯤 경험해 볼 가치가 있다는 사람... 하지만, 아마도 장기간 체류한다면 인도에 오래있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인도하면 빈민국가(물질적인 측면에서)로 통하기 때문이 아닐까...

 

류시화씨는 다양한 인도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가 전혀 생각지도 못할 흥미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때로는 끔찍한(?), 그러나 아름다운 그들의 영혼의 이야기들...

 

아무리 가난해도 그들에게는 당당함과 여유로움이 있다. 돈을 줘도 절대 고맙다고 얘기하는 거지들, 아무말 없이 자랑스럽게 도둑질 해가는 사람들, 가난해도 늘 No Problem이라고 외치는 릭샤 운전사들...

 

인도라는 나라는 알다시피 힌두교가 주류를 이루는 나라이다. 당시 이슬람 국가들의 침입으로 인해 자취를 감추었고 당시 카스트제도로 유지했던 바라문교와 민간신앙 그리고 불교신앙이 혼합되어 발전하면서 힌두교가 되었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인도사람들은 전생의 업과 윤회사상을 바탕을 두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불교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하겠다. 하지만, 유신론과 숙명론에서는 불교와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인도는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신비의 나라로 보이지만, 막상 현실을 들여다 보면 이상적인 책의 내용과는 많이 다르다. 나 또한 몇 년전 하이데라바드 출장을 다녀온 뒤 그 동안 생각했던 인도에 대한 환상은 많이 사라진 지 오래다. 하지만 인도에 갔다오면 이야기 거리가 될 만한 소재는 많다.

 

오늘도 No Prob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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