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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논어 - 공자의 문도들

by Jerry Jung 2020. 8. 9.

논어 - 공자의 문도들

공자가 말했다. "부유한 것과 귀하게 되는 것, 이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바라는 바다. 하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누리지 말아야 한다. 가난한 것과 비천한 것, 이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싫어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버릴 수 없다면 버리려고 해서는 안되다." 군자가 인을 버리면 어떻게 이름을 얻겠는가. 군자람 밥 먹는 동안에도, 황급하고 구차스런 순간에도, 넘어지고 자빠지는 대목에서도 반드시 인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

유교와 도교는 중국철학사에 있어서 양대산맥과 같다. 하지만, 초기 당시 유교가 지향하는 바와 도교가 지향하는 바는 달랐다. 유교는 인의예지를 강조하며 외적인 면을 상당히 중요시한 반면 도교는 형식 보다는 무위를 강조했다. 예전에 노자의 도덕경을 읽으며 마음에 와 닿은 내용들이 많았는데, 공자의 논어는 어떠할까 하는 마음에 책을 들게 되었다.

 

공자는 인격 수양을 통한 당대 지식의 사회화를 주장하였다. 덕이 있는 사람이 반드시 통치자가 되어야 한다는.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을 본다면 서양철학자의 데카르트와 좀 흡사한 점도 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하지만, 도교와 선불교에서는 이 지식이나 생각들이 오히려 번뇌와 장애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서 공자가 말하는 지식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지식의 차원은 아닌 것 같다.

 

당시(춘추전국시대) 유교와 도교의 사상이 상반된 내용을 보였다고 해도 어떻게 본다면 근본적인 중심사상은 아주 다르지는 않다. 결국 후기 중국철학은 이 두 사상을 어느 정도 융합하여 주자학이나 양명학으로 새롭게 형성된 것으로 본다면...

 

중국은 청대 이후 근대화의 실사구시를 표방하는 고증학과 공산주의 사상이 중심이 되면서 유교사상이 국가 발전에 제약이 된다고 하여 적대시하게 되었지만, 최근 다시 정치적으로 공자의 사상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공자가 강조한 덕의 정치가 현 중국 사회에서도 절실히 필요할 것 같아서 아닐까?

 

인간으로써 본분을 다하며 그것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공자의 가르침. 논어는 읽으면 읽을 수록 그 해석과 깊이가 달라진다고 하는데, 난 아직 모르겠다. 이제 한 번 밖에 읽지 않았으니...

 

"힘들다고 남의 탓을 하고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푸념하는 게 보통 사람들이지만 묵묵히 실력을 쌓으며 때를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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