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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종교

틱낫한의 평화로움 - 틱낫한

by Jerry Jung 2021. 1. 3.

틱낫한의 평화로움 - 틱낫한

삶은 고통으로 가득차 있지만 또한
푸른 하늘, 햇빛, 아이의 눈과 같은 경이로움들도 가득하다.
고통만이 전부는 아니다.
우리는 삶의 수많은 경이로움들과도 만나야 한다.
그것들은 그대 안에, 그대 주위의 모든 곳에,
그리고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

 

이 평화로움이라는 책은 어떻게 보면 명상집과 같은 책이다. 그리고, 그 동안 출간되었던 많은 책들이 하나의 책으로 정리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에 읽었던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지금 이 순간의 경이로움 등.

 

또, 책 중간중간 마다 티벳을 주무대로 전통적 삶을 살아온 인물 사진들과 함께 짧막한 명상을 위한 글귀가 가슴깊이 다가온다. 사진은 작가 필 보르게스의 작품으로 그의 사진 작품에 관심이 있다면 아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한 번 구경해 보는 것도...

www.philborges.com

 

화끈함과 빨리빨리의 습에 베어버린 우리 한국인들에게 느림과 평화로움이란 어찌보면 사치일지도 모르겠다. 혹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상당히 지루하고 딴 세상사람들에 해당되는 이야기 같다고 얘기하는 이들도 분명 있을 테니까.

 

그는 항상 현재를 중요시 여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나 미래보다는 지금 이 순간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늘 현재보다는 과거와 미래속에 방황하고 있지 않은가

 

책 중에 보면 불교의 가장 핵심인 연기법에 대해 아주 쉽게 비유하고 있다. 물론, 이는 화엄경에도 비슷한 얘기가 나온다.

 

그대는 이 종이 안에 구름이 떠 있는 것을 분명하게 볼 수 있다.

구름이 없다면, 물이 있을 수 없다.
물이 없다면 나무들이 자랄 수 없다.
나무들이 없다면, 그대는 종이를 만들 수 없다.

 

쉬운 글로 표현했다시피 이 세상에서 나 혼자만이 홀로 만들어 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모든 것이 서로의 인연을 통해 만들어 지고 존재한다. 이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삼법인설의 제법무아와 같은 의미로 보면 되겠다.

 

책을 읽으면서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매력적인 틱낫한 스님의 글과 사진들을 감상하면서 진정한 평화로움에 푹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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