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철학 종교

노자 도덕경

by Jerry Jung 2021. 1. 16.

노자 도덕경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롭지만, 자신을 아는 사람이 현명하다.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이 있지만,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강하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부유하지만, 힘써 행하는 사람이 뜻을 얻는다.
그 자신이 있는 곳을 잃지 않는 사람은 오래가지만, 죽더라도 [도가] 없어지지 않는 사람은 천수를 누린다.

도덕경은 도가철학의 중심인물 이었던 노자에 의해 BC 4세기경에 씌여졌다고 하나 시기는 불분명하다. 그의 중심사항 이었던 궁극적인 자유의 경지인 무위자연(無爲自然)에 도달하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형식과 가치의식를 중시하는 당시 유교사상에 정면적으로 대립되는 사상이었다.

 

쓸데없이 하는 일만 많아지게 도리어 혼란을 초래하고, 공을 서두르면 오히려 파멸에 이르는 세상을 빗대어 무위함이 오히려 큰 뜻을 이루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당시 정치적으로 유교와 많은 대립이 있기도 하였지만, 후에 노장사상은 중국철학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도덕경의 한 구절에 보면 "부를 수 있는 이름은 영원한 이름이 아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본래 이름 따위는 없었다. 사람이 인위적으로 붙이었는데, 우리는 그것에 집착하고 괴로워 한다. 이는 불가 선종의 불립문자 교외별전(不立文字 敎外別傳)과 상당히 비슷한 뉘앙스를 풍긴다. 도덕경을 읽으면서 마치 불교경전인 금강경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도를 이루기 위해 상당히 글자나 이름에 얽매이는 것 보다 진정한 마음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한 게 아닌지...

 

"도는 언제나 무위하면서도 무위함이 아니다" 노자의 역설적인 말 속에 담긴 깊은 뜻을 현세의 사람들은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