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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종교

오직 할 뿐 (내가 만난 숭산 대선사) - 무량, 무심

by Jerry Jung 2020. 12. 5.

오직 할 뿐 (내가 만난 숭산 대선사) - 무량, 무심

스님께서 내 삶과 내 아이들에게 가져다 준 행복과 만족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선사님을 어떻게 묘사하여야 할지 한 마디로 생각해낼 수가 없습니다. 단지 스님은 바다보다 더 광대하고 하늘처럼 끝이 없는 분인데, 이런 느낌은 직접 체험하지 않고는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참선을 통해 이룩한 그 인격을 말로써는 표현할 수 없습니다.

선의 나침반, 오직 모를 뿐, 부처님께 재를 털면 등의 책이 숭산스님의 가르침이었다면, 이 책은 숭산스님의 인간적인 면을 엿볼수 있는 책이다. 그의 외국인 제자들이 숭산스님과 생활하면서 일어났던 여러 이야기를 에피소드 식으로 썼다. 물론, 이 책도 영어로 된 원서를 번역한 책이다.

 

입적하신 지 꽤 되었지만, 세계 4대 생불로 불리우셨던 숭산 대선사. 한국 불교를 전세계에 알리셨던 그의 독특한 전기가 펼쳐진다. 그는 다른 선사들처럼 권위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다. 외국인 제자들에게 한 명 한 명 일일이 가르침을 전하주셨고, 그로 인해 많은 이를 진리의 가르침에 발심을 일으키게 하였다.

 

전세계 35개 국에 50여 개의 선원에서 숭산 선사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는 제자들은 5만여 명에 이른다.북한산 화계사와 계룡산 무상사의 국제선원에 눈푸른 외국스님들이 줄을 잇고 출가하는 것을 보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그는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지니셨다. 그래서 더우기 잔잔한 정과 함께 감동이 느껴진다.

 

"배고픈 자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자에게 마실 것을 주고 벗은 자에게 옷을 입혀라."

- 마태복음 X장 X절

 

밥을 먹을 때는 오직 밥을 먹고, 잠을 잘 때는 오직 잠을 자라. 오직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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