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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종교

산중에서 길을 물었더니 (우리 시대 큰스님 33인과의 만남) - 서화동

by Jerry Jung 2020. 10. 9.

산중에서 길을 물었더니 (우리 시대 큰스님 33인과의 만남) - 서화동

"중심이 딱 선 사람은 어떤 소리를 해도 홀리지 않지만, 중심이 서지 않은 사람은 늘 망상 속에 있으니 걸리게 돼요. 같은 꽃을 보고도 한숨 지으며 눈물 뿌리는 사람이 있고, 웃고 노래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그렇다고 노래하는 꽃, 눈물뿌리는 꽃이 따로 있나요? 자기 마음을 중심으로 세계가 벌어지는 것이지요."

 

우리 삶에서 선지식을 만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들이 걸어왔던 길, 수행방법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수행했는 지 등. 그동안 베일에 쌓였던 큰스님들의 비밀들을 벗겨주는 데 이 책이 어느 정도는 도움을 줄 것 같다. 그것도 1분도 아닌 33인이라는 큰스님을 지면으로나마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

 

여기서 소개되는 33인의 큰스님들은 모두들 제각각이다. 선승, 학승, 간화선만이 돈오할 수 있다는 분. 염불이나 다른 수행방법으로도 충분히 깨달을 수 있다는 분 등. 모두들 같은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겠지만, 지나왔던 길과 수행하는 방법은 결코 같지 않았다. 무엇보다 한 스님만의 의견이 아닌 여러 선지식들의 인터뷰를 통해 큰 시야를 통해 폭넓은 불교관을 키울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가진 큰 매력인 듯 싶다.

 

화엄경에서 선재동자가 53인의 선지식을 찾아다니는 것처럼 수행에 있어서 훌륭한 선지식과 찾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임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길들이 있다. 그 많은 길들 중에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길이 있을 것이다. 어느 길로 걸어가야 할 지는 스스로 터득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자신에게 되물어보자. 지금 내가 가는 길이 과연 옳은 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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