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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종교

화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 틱낫한

by Jerry Jung 2020. 10. 4.

화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 틱낫한

스스로를 애정으로 보살피는 방법을 모르고서 어떻게 타인의 애정을 돌볼 수 있을 것인가? 마음 속에서 화가 일어날때는 의식적인 호흡과 보행을 지속적으로 실천함으로서 자각의 에너지를 생성되게 해야한다. 마음 속에 차올라있는 화의 에너지를 부드럽게 감싸안아야한다. 그럴 때는 화가 한동안 마음 속에 머물러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안전할 수 있다.

 

달라이 라마와 함께 세계 불교계를 이끄는 베트남의 틱낫한 스님. 이 스님을 처음 알게된 것은 아마도 이 책 때문인 거 같다. 이 책은 기대를 많이해서인지 몰라도 동화책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이러한 독과 같은 존재인 화와 스트레스. 이 화를 단순히 참을 것인가? 아니면 터뜨릴 것인가? 화는 잠시 지나가는 폭풍가도 같은 것. 틱낫한 스님은 화가 났을 때 남을 탓하거나 스스로 자책하기 보다는 평상심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을 말씀하고 있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실천방법으로 의식적인 호흡법과 걷기수행 등. 책에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는 남방불교의 위빠사나 수행법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부처님 당시의 수행법. 우리는 흔히 이것을 여래선이라고 부른다.

 

이 스님의 수많은 서적들이 통해서 수행방법이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에 선불교와는 좀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한국불교는 중국에서 건너온 조사선을 바탕으로 간화선 수행을 가장 빠른 지름길로 보고 있지만 미얀마, 베트남 등 남방불교 국가에서는 여전히 부처님 당시 수행법인 여래선에 행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틱낫한 스님의 출가시 임제종이셨다. 지금은 그만의 수행방법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지만... 글쎄,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는 없다. 수행방법이 다를 뿐 자기 근기에 맞는 수행법을 찾는다면 큰 문제가 없을 듯 하다.

 

자기 자신을 다스리지 못하고는 다른 이에게 자비를 베풀 수는 없다. 음악 연주자는 악기를 잘 다루기 위해 매일 연습해야 하고 운동선수는 실력향상을 위해 매일마다 연습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 마음의 밭을 갈기 위해서 꾸준한 수행을 통해 긍정의 씨앗에 물을 줘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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