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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그린스펀 따라잡기 - 로버트 스타인

by Jerry Jung 2020. 7. 3.

그린스펀 따라잡기 - 로버트 스타인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메인 스트리트(실물경제시장)와 월가(금융자본시장, 즉 주식시장)가 같은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다. 이런 인식은 비교적 새로운 현상으로서 1981년경 주식시장의 대상승 시작과 더불어 시작되었으며, 1980년대 초에 생겨난 401(k) 퇴직 프로그램, 이윤분배제, 스톡옵션제 매칭 프로그램 등과도 일정한 관련이 있다. 이러한 미래에 대한 투자 프로그램들은 주식시장을 미국 사뢰의 본류로 올려 놓았다. 이제 더 이상 주식시장은 돈 많은 특권층만을 위한 전용 클럽이 아니며, 미국 중산층에게도 열려 있는 투자의 장이 되었다.

원제는 "Inside Greenspan's Briefcase" 미국의 세계 경제대통령이라 불리웠던 FRB 그린스펀 의장. 그는 17년동안 FRB와 함께 했다. FRB는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로 쉽게 말하면 미국의 중앙은행이다. 주로 통화금융 정책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경기가 침체기에 있는 경우 금리를 조절하고 약달러 정책을 유지할 것인가 강달러 정책으로 바꿀 것인가 등. 금융 통화의 조절은 세계 경제교류를 위해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린스펀이 역대 FRB 의장중 가장 장수를 누렸던 이유는 아마도 그만큼 미국 경제의 중요한 역할을 한 이유였음에 분명하다.

 

이 책은 그린스펀의 일대기를 다룬 책은 아니다. 수많은 경제지표과 데이터들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현 경제를 진단해야 하는 가에 대한 넓은 안목을 키워주는 책이라고 보면 된다. 환율, GDP, 실업률, 소비자 물가지수, 인플레이션, 주식시장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이 무엇을 의미하는 가에서 부터 시작하여 경제와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가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근본적인 경제원리를 판단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저자가 미국인이니 달러를 기준으로 예를 들어 보아야겠다. 만약, 경기가 좋지 않다면, 금리인하를 통해 부동자금을 투자자금으로 끌어들어야 하고, 약달러 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면 상대적으로 수출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반면, 금리인상은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있을 때 나타나곤 한다. 하지만, 경기 회복의 조짐을 보인다면 보통 금리인상과 더불어 소비자 물가지수를 상승을 어느정도 조절함으로써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게 된다. 이런 기준을 판단하는 사람이 바로 그린스펀이었던 것이다.

 

경제신문이나 뉴스에서 흔히 FRB, G7 회의 등 생소한 경제용어들에 익숙하지 않았던 분이라면 이 책을 한 번쯤 보는 것이 좋겠다. 무엇보다 경제지표의 이해를 통해 거시경제의 큰 흐름을 짚어 보는 것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경기순환의 4국면에 대한 이해와 인플레이션 주기를 체크하면서 그에 따른 포트폴리오 투자 전략과 연결시킬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첫 장의 제목에서 나타난 것 처럼 주식시장과 경제는 서로 연관은 있지만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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