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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예술로서의 투기와 삶에 관한 단상들 - 딕슨 와츠

by Jerry Jung 2020. 6. 26.

 

예술로서의 투기와 삶에 관한 단상들 - 딕슨 와츠

투기는 지적 노력을,
도박은 눈먼 기회를 전제로 한다.
투기는 계산에 따른 모험이며,
도박은 계산없는 모험이다.
투기는 법칙이 있기에 정당함을 인정받고,
도박은 법칙이 없기에 비난받는다.

 

일단 충분히 생각하고 결론을 내렸다면 스스로를 믿고 과감히 행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원금을 소중하게 보존하고 홈런을 쳐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재빨리 행동하라. 아니면 아예 아무것도 하지 마라. 위험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즉시 행동하라.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위험을 감지하기 전에 행동에 나서지 못했다면, 포지션을 가지고 있거나 일부만을 처분한다.

 

의심스러울 때는 포지션의 양을 줄여야 한다. 보유하고 있는 포지션이 커서 불안할 때 그렇게 해야 한다. 보유한 포지션으로 잠을 이룰 수 없다면 잠들 수 있을 정도까지 포지션을 줄여라.

 

성공하는 투자자들은 옳은 판단을 내리기 시작할 때 베팅 금액을 늘려가고, 틀린 판단을 내리기 시작할 때 거래 금액을 줄여나가는 방법으로 자금 관리를 한다.

 

특별한 정보보다는 일반적인 정보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낫다. 하수는 내부자나 작전세력의 특별한 속삭임을 갈구하지만, 고수는 경제관료나 대주주가 제공하는 정보조차 원하지 않는다. 국내외 경제 흐름, 업황, 회사의 펀더멘탈에 따른 매매야말로 롱런의 비결이다.

 

원제는 Speculation as a fine art이다. "예술로서의 투기"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뭔가 투기를 찬양하며 조장하고자 하는 느낌이 든다. 원래 사전적으로 투기라는 의미는 확실히 성산이 없는 상태에서 극단의 모험적 거래 행위를 통해 손익이 발생하는 것을 뜻하는데, 여기 책에서 말하는 투기와는 그 관점은 좀 다른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장기투자, 가치투자와는 대비되는 추세추종 매매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은 분명하다.

 

이 책은 매매의 특정한 스킬이나 방법을 알려주기 보다는 투자와 인생에 큰 그림을 그려주고 있다. 근본적으로 매매에 있어 필요한 철학이나 통찰력을 키워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한 파트를 차지하고 있는 삶에 관한 단상들에 관한 부분을 읽으면 마치 득도한 선사의 어록과도 같다. 우리 주식시장은 탐욕과 불안으로 가득찬 인간의 단면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저자인 닥스 와츠가 언급한 예술가의 의미는 이런 범부의 삶을 넘어선 매매 뿐만 아니라 삶에 있어 해탈의 경지에 이른 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발췌, 정리해 보면


* 거래자에게 필요한 5대 필수 덕목
자기 확신, 판단력, 용기, 신중함, 유연성

 

* 절대법칙
  - 절대 과도하게 거래하지 마라.
  - 한번에 모든 포지션을 바꾸리 마라.
  - 재빨리 행동하라. 위험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즉시 행동하라.
  - 의심스러울 때는 포지션의 양을 줄여야 한다.

 

*상대규칙
  - 하향 에버리징 보다는 상향 에버리징이 더 낫다.
  - 하향 에버리징 전략은 두터운 지갑과 강한 배짱이 필요하다.
  - 일반적으로 적절한 자본의 한계 내에서 매수를 한다.
  - 여론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 조용하고 약한 시장은 매도하기 좋은 시장이다.
  - 시장을 판단할 때 우연이라는 요소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 특별한 정보보다는 일반적인 정보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더 낫다.
  - 통계 수치는 전체 상황에 대한 폭넓은 시각 아래에서 재해석되어야 한다.
  - 의심스러울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 머리를 맑게 하고 스스로의 판단을 신뢰할 수 있도록 갈고 닦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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