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호수로떠난여행1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 류시화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 류시화 '무엇을 하며 삶을 살아가야 할까요?' 내가 묻자 머리를 산발한 요가 스승이 말했다. '적게 말하고 많이 행동하라.' 모든 인간은 보이지 않는 밧줄로 스스로를 묶고 있지. 그러면서 한편으론 자유를 찾는거야. 그대는 그런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말게. 그대를 구속하고 있는 것은 다른 어떤 것도 아닌 바로 그대 자신이야. 먼저 그대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결코 어떤 것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어. 난 신이 인간을 만들때는 목적이 있다고 믿소. 누구는 달리기를 잘하도록 만들었고 누구는 장사를 잘하도록 만들었소. 반면에 내게는 문둥병을 주어 인생의 집착을 끊어버리도록 만든 거요. 하루에도 수십 구의 시신을 장작에 얹고 태우면서 신이 내게 부여한 삶의 목.. 2020. 7.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