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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미술과의 첫만남 - 로지 디킨스, 마리 그리피스

by Jerry Jung 2020. 12. 25.

미술과의 첫만남 - 로지 디킨스, 마리 그리피스

 

원제는 Introduction to Art. 제목에서 알다시피 미술작품의 입문서이다. 저자는 로지 디킨스로 마리 그리피스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에서 교육 부문을 담당한다고 한다.

이 책이 무엇보다 눈에 딱 띄었던 것은 책 표지작품이 내가 알고 있는 많지 않은 화가 작품 중 무리요의 작품이라는 것. 보통 교양시간에 배우는 두꺼운 서양미술사 같은 책은 보기도 전에 질려버리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책 두께도 상당히 부담 없고, 올칼라, 고급재질, 양장본, 상큼한 디자인 등 상당히 포장이 잘 되어서인지 몰라도 끌리는 책이다.

그렇다고 껍데기만 화려하고 책의 내용이 부실한 것은 결코 아니다. 소개한 작품들마다 상당히 이해하기 쉽게 그에 따른 작품의 설명을 역사적으로나 미술적 해석으로 흥미롭게 표현하고 있다.

사실 집에 가지고 있는 화집이라고는 미켈란젤로와 르누와르 작품집 밖에 없다. 그리고, 아는 화가라고는 익히 알려진 르누아르, 고흐, 마네, 고갱, 샤갈, 마티즈, 피카소 정도... 집에 있는 화집 때문인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화가는 르누아르가 되었다. 그의 작품은 다른 인상주의 화가들가는 달리 주로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은데, 상당히 따뜻한 색채와 특유의 질감, 그리고 인물들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책은 미술 매니아라면 좀 싱거울 정도로 풍부한 내용은 아니지만, 미술관에 가끔씩 놀러 갈 정도의 교양 수준에서 본다면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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